[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0% 오른 81.92를 기록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0.06% 오른 98.03으로 거래됐다.
이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안에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이란 종전의 입장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마님보 웨스턴유니언 비즈니스솔루션 선임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출구전략이 올해 중에 시행될 것이란 전반적인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중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지만 예상 밖의 부진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31일 공개되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1분기의 1.8%보다는 둔화된 것이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는 설명이다.
마크 프레이 캠브리지머챈타일그룹 수석투자전략가도 "미국 경제는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로존의 경기신뢰지수가 15개월만의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소식은 유로에 대한 매수세를 불러와 달러 절상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날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0.01% 하락한 1.3262달러였다.
호주 달러는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통화 완화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힌 영향에 크게 하락했다.
호주달러·미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6% 떨어진 0.9063달러를 기록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최근의 물가상승률은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꿀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수요를 지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통화 완화 정책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RBA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도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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