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과
STX(011810)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STX조선해양과 8개 채권은행단과의 '자율협약 MOU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STX조선해양은 지난 4월 자율협약 신청 이후 4개월 만에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채권단은 올해 1조2000억원, 내년 6500억원 등 총 1조85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회사의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주주, 협력업체, 지역사회에 큰 우려와 부담을 안겨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주요 채권단이 자율협약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 함께 뼈를 깎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지난 4개월간 자율협약 추진으로 부진했던 수주활동에 집중해 조기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TX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구조조정의 키를 쥐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천신만고 끝에 자율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인 STX,
STX중공업(071970),
STX엔진(077970), 포스텍 등 4개사에 대한 자율협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됐다. 채권단은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으로 그룹 체제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율협약 체결로 그룹의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많은 어려움에도 경남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유지,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채권단이 보여준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 STX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강화와 조기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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