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리스크 완화 VS 경계심리
2013-08-02 07:57:24 2013-08-02 08:00:26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코스피가 긍정적인 모습으로 출발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주요 이벤트가 있었지만, 글로벌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며 펀더멘털 모멘텀에 대한 신뢰도를 강화시켜줬다.
 
출구전략 우려 완화와 글로벌 매크로 지표 개선으로 인해 국내증시는 점진적인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가급락 사태 이후에 기존 지지선 회복을 위한 주가복원의 성격이 강해 증시의 펀더멘털 요인 개선이 수반되지 않은 추가상승에 대한 경계심리 또한 공존한 상황이다.
 
2일 증권가에서는 아직은 본격적인 박스권 탈피는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FOMC의 중립적 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지방채금리가 높아졌고, 유럽경기가 더디게 회복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증권-리스크 완화와 경계심리의 공존 국면
 
8월을 시작하는 현재 증시의 전반적 분위기는 전월에 이어 우호적인 방향성을 지속하고 있다. 그간 투자심리를 압박해 왔던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와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가 다소 안정되고 있고, 성장이 필요한 유로존 경기가 저점에서 턴어라운드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증시 2분기 어닝시즌 결과가 선행적으로 낮아진 눈높이의 효과로 이익모멘텀 부진의 쇼크가 예상보다 소폭으로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출구전략 우려 완화와 글로벌 매크로 지표 개선으로 인해 국내증시는 다음주 점진적인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증시의 7월 상승분은 6월 출구전략 조기시행 우려 증폭으로 인한 주가급락 사태 이후에 기존 지지선(PBR 1배) 회복을 위한 주가복원의 성격이 강해 증시의 펀더멘털 요인 개선이 수반되지 않은 추가상승에 대한 경계심리 또한 공존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향후 증시의 기조적인 상승 여부는 아직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불확실한 경기민감업종 보다는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45%를 넘고 이익전망이 견조한 IT(삼성전자(005930))와 경기소비재(자동차)의 주가모멘텀 개선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본격적 박스권 탈피는 어려워
 
지난달 시장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강하게 반등했다. 연준 인사들의 달래기 발언이 줄을 이었고, 중국 인민은행도 간헐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예민해진 금융시장을 잠재웠다. 하지만, 7월 금리 하락폭은 예상보다 미미했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고점 대비 조정폭이 15bp에 불과했고 브라질 헤알, 인도 루피아 환율은 직전 고점을 넘겼다. 버냉키 의장이 세 차례 연설을 통해 시장을 다독였지만 하반기 채권 매입 축소(tapering)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7월 FOMC 역시 중립적 태도를 견지했다. 이는 8월 시장에 최대 불확실성으로 남게 될 것이다.
 
중국 정부의 그림자 금융 관련 리스크 통제 의지가 강해지고 있으나, 7월 들어 지방채 금리는 6월보다도 레벨이 높아졌다. 유럽 경기는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나, 은행 증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 회복의 속도는 매우 느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아직은 본격적인 박스권 탈피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경기회복 기대감에 이은 수급개선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를 뒷받침해주는 지표들이 이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가시성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전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대비 연율 1.7% 증가하며 당초 예상치(1.0%)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7월 제조업 PMI가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50.3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망치 49.8를 웃돌았다.
 
이처럼 안정적인 G2의 경기흐름과 국내 경기회복 기조 강화는 주식시장의 수급상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내외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도 강화가 외국인과 연기금 등 중장기 투자자, 밸류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으로 올해 들어 가장 긴 연속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코스피시장에서 경기회복 기대감과 수급 개선이 동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선인 120일선과 추세선인 200일선 회복시도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여진다. 전일 코스피가 5월말 고점 이후 하락폭의 61.8% 되돌림 수준인 1920선을 넘어섰음을 감안하면 향후 계단식 상승패턴을 통한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신영증권-8월 코스피, 정상화 과정의 지속
 
7월 코스피는 되돌림의 시기였다. 향후 관점은 추가적인 한국 증시의 상승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우리는 기존에 제시한대로 코스피가 2100포인트를 목표로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과 독일 정권변화에 따른 정책 노이즈, 미국의 출구전략 부담 등 정책변화에 따른 노이즈가 완전하게 제거된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인 경기회복 흐름 속에 상반기 억눌렸던 대형주의 수익률이 점차 개선될 것이다.
 
하반기 코스피의 타겟 포인트는 2100으로 유지하며, 이달 코스피의 변동범위를 1850~2000포인트로 제시한다. 자동차 및 부품, 은행, 실적 양호한 건설 섹터를 추천하며, 단기 상승으로 레벨부담이 존재하나, 중국 산업재의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