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1.09% 오른 82.4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1.71% 상승한 99.54엔으로 거래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0.71% 하락한 1.320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 가치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였다. 고용과 제조업 경기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조기 출구전략의 시행 가능성을 높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9000건 감소한 32만6000건을 기록했다. 5년 6개월만의 최저치다.
전일 발표된 ADP의 민간 고용동향에 이어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양호하게 나타나자 2일 발표 예정인 7월의 고용보고서 내용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7월의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8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7.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7월의 제조업 지수는 5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50.9와 사전 전망치 52를 모두 상회하는 것으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다.
댄 도로우 파로스트레이딩 리서치담당자는 "오늘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모두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연준이 조만간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카밀라 서튼 소시아뱅크 수석투자전략가는 "7월의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출구전략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지표가 예상에 근접할 경우 9월에, 기대에 못 미칠 경우 12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동시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향후 일정 기간동안 지금의 저금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점도 달러 강세를 가속화시킨 요인이 됐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르 종전의 0.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3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고 잇다.
한편 스웨덴의 크로나는 제조업 경기 둔화에 하락했다. 달러에 대한 크로나 환율은 1.4% 상승한 6.609를 기록했다.
체코의 코루나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에 개입할 의사를 시사함에 따라 전일보다 1% 오른 19.68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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