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의 힌트가 될 수 있는 미 고용지표 결과를 대기한 가운데 경제지표 호조로 인한 미달러 강세로 상승압력을 받으며 11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저금리 유지 입장 확인으로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19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저점을 낮추고 1.320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9.5엔으로 고점을 높이며 상승 마감했다.
1일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9000건 줄어든 32만 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인 34만 5000건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55.4를 기록해 지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현행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특히 BOE는 3750억 파운드의 자산매입 규모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역시 필요로 하는 한 부양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미달러도 급등세 보임에 따라 금일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미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 재현 가능성도 아시아 통화 및 원화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상단에서의 네고와 원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금일 아시아 통화와 역외 동향 주목하면서 1120원대 중후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1~1129원.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미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규모 조기 축소 우려가 높아졌다"며 "달러화 강세 압력이 두드러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다만 2일 저녁 예정된 미국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날 수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예상범위는 1120~112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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