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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는 마케팅비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입자 수가 줄어들면서 전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하는 수난을 보였다.
KT는 2일 올 2분기 매출이 5조75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8% 증가한 반면 전분기보다는 5.7%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유선 가입자 이탈과 사용량 감소 등 유선분야 매출의 하락세와 무선수익 성장 둔화를 보이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은 것이다..
다만 KT는 비통신분야에서 깜짝 실적을 보이는 등 미디어·콘텐츠, 금융과 렌탈 등 비통신 분야의 성장세로 낙폭을 줄이는데 만족했다.
KT의 올 2분기 영업익은 3482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지만 당기순익은 1333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줄었다. 매출은 5조7570억3800만원으로 전년비 0.4% 증가했다.
KT는 LTE가입자를 606만명 유치하면서 LTE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해 가입자당 매출(ARPU)이 3만1615원으로 전년보다 7.4% 늘었지만 보조금 등 마케팅비가 6249억원으로 전년보다 7%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KT의 LTE 가입자 비중은 36.8% 수준으로, 현재 KT만 단독으로 영업정지로 처분을 받고 있어 가입자 이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T가 부진한 실적을 보인 반면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와 보조금 규제로 호조세를 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액 4조16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8%나 급증했다.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76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4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6% 증가했다.
무선 서비스 수익이 1조39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7% 증가한 반면 마케팅비용은 446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8%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이동통신사 실적 전망도 밝다"며 "LTE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정부의 보조금 규제에 따라 이동통신시장이 안정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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