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조범현 감독에게 전권 위임 약속
2013-08-05 14:01:55 2013-08-05 14:05:20
◇(왼쪽부터)권사일 KT스포츠 사장, 조범현 KT위즈 감독, 주영범 KT위즈 단장. (사진=이준혁 기자)
 
[수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감독이 주도하는 게 KT스포츠의 위상이다. 조범현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할 것이다"
 
'프로야구 제10구단' KT위즈의 법인인 KT스포츠의 권사일 사장이 5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조범현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표시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현장과 프런트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근 프로야구계는 양측 의견의 충돌에 따른 갈등이 종종 나타나 논란이 일곤 했다.
 
하지만 KT의 의지는 확고했다. 감독에게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것이다.
 
권 사장은 현장과의 관계에 대해 "KT스포츠는 농구계에서도 유명하다. 감독이 전권을 쥔다. 감독에게 모든 것을 다 줄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KT스포츠는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을 운영하면서 전창진 감독에게 전권을 넘긴 바 있다. 오랫동안 하위권에 머물던 KT 소닉붐은 권 사장이 전 감독에게 전권을 넘긴 이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명문 구단으로 우뚝 섰다. 조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하겠다"는 권 사장의 믿음과 의지도 과거의 KT 행보와 무관치 않다.
 
권 사장은 조 감독의 선임 배경에 대해 "선수 육성과 시스템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야구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가진 감독님이기도 하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그룹 이미지와 부합되고 재미있고 파워넘치는 야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과 처음 대화를 나눈 기억이 머리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첫 마디가 '야구 외에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30년간 야구를 위해 살았습니다'란 말이다. 강함과 동시에 약함도 있었다. 만나기 전까지는 잘 몰랐지만 그동안 어려움도 겪었고, 인생의 굴곡도 희로애락을 겪은 분이다. 인간적인 분이라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자리에 동석한 주영범 단장도 조 신임 감독에 대해 "매우 인간적인 분이라고 생각했다. 외모는 단단하고 강해 보이지만 대화를 나눠 보니 매우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KT는 강팀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도 약속했다. 권 사장은 "스타마케팅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내년 시즌 선수 영입에 대한 부분은 내부적으로 조율했다. 투자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조 감독과 많은 부분에 대해 밀접하게 대화를 나눌 것이다. 필요한 선수가 있으면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과 함께 신생 구단으로서 명문 구단의 초석을 갖추는데 부족하지 않게 하겠다. 끊임없는 애정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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