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으로 공급 압력을 받는 가운데 장중 예정된 호주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른 아시아통화 움직임에 주목하며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25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저점을 낮추고 1.325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8.1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8.3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일(현지시간) 7월 미국의 비제조업 지수가 5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월의 52.2와 시장 전망치인 53.1을 모두 웃돌았다.
7월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8로 전월의 48.3에서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제도 총재는 현 시점에서 경제지표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셔 총재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의 연설을 통해 “실업률이 7.4%까지 하락하면서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할 시점을 찾는 상태에 좀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다만 그 시기가 9월이 될지, 10월이 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휴가철 마무리와 함께 당분간 공급 압력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해외건설 및 플랜트, 선박 수주가 8월 계절적 수출 비수기에 따른 공급 압력 약화를 메워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장중 호주 금리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금리인하가 예상된다”며 “선반영된 측면은 있으나 여타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따른 환율 영향력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3~1119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금주 미국의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상대적으로 뜸한 가운데 달러 상승을 강하게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이 다소 부재한 상황”이라며 “중국, 호주, 일본 등 여타 국가의 지표와 통화정책회의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아시아통화 움직임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호주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원화 및 아시아통화 약세를 동반할 수 있을지 봐야겠지만 원화와의 상관성 약화 등 강한 환율 상승을 기대하긴 부족할 것”이라며 “1110원선에 대한 하단 인식도 견고한 만큼 급격한 매도세는 제한되겠으나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면 네고 물량 유입 가능성도 염두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0~111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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