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달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홍명보 감독 1기 공격진은 총 1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홍 감독은 오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페루와의 경기에 출전하는 '2기' 공격진에 적잖은 진용의 변화를 시도하게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홍명보 감독은 6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오는 14일 페루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20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번 명단 역시 국내파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홍 감독은 페루전을 앞두고 동아시안컵과 마찬가지로 국내파들을 활용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프로리그 개막 날짜가 임박한 유럽 선수들을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표명했고, 실제 그렇게 됐다.
페루전 전술은 평소에 홍 감독이 자주 쓰던 형태인 4-2-3-1 전술이 아닌 지난 일본전에서 실험한 제로 톱 형태 전술이 차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의 관심을 모았던 공격진은 김동섭(성남)이 다시 부름을 받은 반면 김신욱(울산)과 서동현(제주)은 빠졌다. 대신 조동건(수원)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11골로 득점 선두인 이근호(상주)는 이번에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미드필더는 지난 동아시안컵 당시 홍명보호의 유일한 골을 기록한 윤일록(서울)이 다시 기회를 잡게 됐다. 윤일록과 더불어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상협(부산)과 조찬호(포항)도 명단에 포함됐다.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고 있는 백성동은 국가대표팀에 최초로 발탁됐다.
수비수는 김영권(광저우)만 빠졌을 뿐 변화가 없다.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장현수(FC 도쿄),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등은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에서는 이범영(부산) 대신 김승규(울산)가 정성룡(수원)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아스날)은 포함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선발했다"며 "동아시안컵대회에서 나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선수들을 새로 불렀다"고 말했다.
이들 20명은 12일 소집돼 14일 페루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과 페루의 경기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8월14일 페루 평가전 대표팀 명단(20명)
▲코칭스태프 = 홍명보 감독, 김태영 수석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GK코치
▲골키퍼(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수비수(DF) =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민우(사간 도스) 장현수(FC도쿄) 홍정호(제주)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미드필더(MF) = 이승기(전북) 윤일록(서울) 이명주(포항) 하대성(서울) 한국영(쇼난 벨마레) 조찬호(포항) 백성동(주빌로이와타) 임상협(부산) 이근호(상주)
▲공격수(FW) = 김동섭(성남) 조동건(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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