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2~1118원..1110원선 초중반 흐름
2013-08-07 08:41:24 2013-08-07 08:44:39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양적완화 축소 임박 발언에 따른 아시아 통화 움직임과 장중 수급 동향에 주목하며 1110원대 초중반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미 양적완화 축소 시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32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33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7.5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7.7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6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22.4% 감소한 34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430억달러를 대폭 하회하는 것으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은 전월대비 2.2% 늘어난 1912억달러로 집계돼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수입은 3개월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이날 미 연준 위원들은 올해 안으로 자산매입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준 총재도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올해 남은 세 차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중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인도 루피화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여타 아시아 통화들의 불안한 모습에도 원화는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휴가를 마친 업체들의 매물 출회와 중공업 매물 등으로 공급 압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전일 증시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 전환하는 등 불안한 증시 여건은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금일 대내외 이벤트 부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장중 수급과 증시 흐름에 따라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2~1118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연준 관계자들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 출발 예상된다”며 “자산시장은 이미 연준의 출구전략 가능성을 예민하게 받아들인 데 따라 금일 위험거래 회피 심리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다만 달러 강세를 강하게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이 다소 부족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완만한 흐름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0~1118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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