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연방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34% 하락한 81.66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57% 떨어진 97.74엔으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월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 중에는 97.51엔까지 밀렸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은 올해 중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9월 행동에 나설 수도 있고,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없는 10월에도 규모 축소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도 "연방준비제도가 올 연말 이전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미국의 무역적자는 342억2000만달러로 3년8개월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나타냈다.
찰스 스타나우드 노무라증권 외환투자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의 하락은 일본은행(BOJ)보다는 연준 요인에 더 크게 좌우되고 있다"며 "이는 올 여름동안의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7일부터 양일간 통화정책회의를 갖는 BOJ는 연간 60조~70조엔의 자산을 매입하는 종전의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는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에 반응하며 7주만의 최고치에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5% 상승한 1.3306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6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월달 독일의 공장주문은 전달보다 3.8% 증가하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의 0.5% 감소에서 개선된 것으로 1% 증가를 점친 예상치 역시 상회했다.
카밀라 서튼 뱅크오브노바스코티아 외환투자전략 담당자는 "기대 이상의 독일 경제지표가 유로존의 경기 전망을 밝혔다"며 "드디어 유로존의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 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달러·미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2% 오른 0.898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RBA는 호주의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2.5%로 인하하며 "물가 전망은 추가 부양의 여지를 남겨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RBA의 발언이 여전히 추가 부양의 가능성은 언급하고 있으면서도 전달보다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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