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외인 주식 매도+결제수요..1118.7원(3.2원↑)
2013-08-07 15:50:41 2013-08-07 15:53:55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내린 1113.2원 출발해 3.2원 오른 1118.7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이 상승한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양적완화 축소 임박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 등 양적완화를 지지하던 비둘기파들이 자산매입 조기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아시아 장에서 연준이 곧 자산매입 축소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역외 매수 및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된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444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역송금 수요가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승을 크게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족하고 상단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2.3원 내린 1113.2원 출발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했지만 역외 매수 및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 물량으로 1115원선 중반대로 레벨을 높였다. 수급 주체 간 공방이 이어지며 1117원선 부근에서 좁은 횡보를 거듭한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도 확대되면서 1120원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장 막판 소폭 레벨을 낮춰 결국 3.2원 오른 1118.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일본중앙은행(BOJ)회의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지만 엔·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상승탄력이 눈에 띄지 않아 1110원대 중후반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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