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07포인트(0.31%) 내린 1만5470.6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6포인트(0.32%) 내린 3654.0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46포인트(0.38%) 내린 1690.91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총재들의 발언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도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준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피아날토 총재는 "고용시장이 최근 회복신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 축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전날에도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온건파) 인물로 꼽혔던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마저도 자산매입 규모를 올 하반기부터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하자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골드만삭스도 오는 9월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크리스 도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표에 따라 축소 여부 결정이 나겠지만 큰 반전이 없다면 오는 9월 축소하기 시작해 내년 중반에는 정책이 완전히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리 샌드벤 US뱅크자산관리 스트레지스트는 "미국 증시의 전체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단기적 관점에서는 양적완화 불확실성으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눈에 띄는 종목들을 살펴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전날 미 법무부로부터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담보대출(MBS)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고 판매한 데 대해 제소를 당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0.75% 내린 1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는 부진한 분기 실적에 전일 대비 1.7% 내렸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1.53%), 휴렛팩커드(0.95%)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아메리칸익스프레스(-0.88%), 뱅크오브아메리카(-0.75%), 트래블러스(-0.61%) 등 금융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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