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가 전력 대란을 막기 위해 절전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무더위로 인한 전력 대란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회원사에 절전 참여를 긴급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업들에게 피크타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대한 냉방기 가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조명 등은 소등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미가동·대기상태의 설비 전원 차단 및 공회전 방지, 사무실 내 불필요한 사무기기 전원 차단과 함께 승강기 운행대수 축소 및 격층 운행, 비상발전기 최대한 가동, 사업장 자체 절전활동 강화 등 정부의 절전 규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절전 관련 사내 안내방송 등을 통해 직원들도 절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도록 주문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전력대란이 발생할 경우 그로 인한 피해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산업계는 전력대란의 예방을 위해 마른 수건을 다시 짜는 마음으로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인 8050만kW, 예비전력은 160만kW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예비력 100∼200만kW)'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경보 '경계'는 지난 2011년 '9·15 전력대란' 당시 예비력이 20만kW까지 떨어져 '심각'(100만kW 미만) 단계가 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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