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의무 절전 목표량 3배 초과 달성
2013-08-14 10:49:16 2013-08-14 10:52:32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효성이 피크시간을 피해 설비를 가동하고, 소각장 스팀을 이용해 설비 전력을 충당하는 등 효성만의 '절전 노하우'를 활용해 정부가 제시한 절전 목표치를 3배 초과 달성했다.
 
효성(004800)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5000킬로와트(kW)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17개 사업장에서 기존 대비 총 50만kWh의 전력량을 줄였다고 14일 전했다. 정부가 효성에 제시한 목표치 16만7000kWh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효성은 이를 위해 생산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력 피크 시간대에 시간당 4만kWh까지 전력 사용을 줄였다. 울산 공장에서 폴리에스터, 나일론 원사의 원료인 칩(Chip) 이송작업은 절전규제 시간인 오전 10~11시, 오후 2~5시를 피하고 있다.
 
타이어코드 생산을 위한 열처리 공정도 통상 7월경에 하던 정기보수를 전력 피크기간인 이달 12일부터 1대씩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5~6월 경에 하는 나일론·폴리에스터 중합 공정 정기보수 역시 이달로 일정을 연기했다.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TPA)를 생산하는 공정에서는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에어 컴프레셔를 작동해야 하는데, 공장 인근의 성암 소각장의 폐열을 이용해하면서 전력 사용량을 줄였다.
 
이밖에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원사, 필름 등을 생산하는 구미공장은 설비 정기보수 기간을 당초 올 연말이나 내년 초로 잡았지만, 이를 앞당겨 지난 12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원사와 필름의 원료인 칩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한 칩 건조기도 전력 피크타임을 피해 가동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주에도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난이 예상되는 만큼  긴급 절전 상황에 대비해 효성만의 노하우로 절전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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