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소위 대형발주처로 꼽히는 공기업 새 CEO들의 공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거나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실이 전면 개편됨에 따라 공기업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등의 에너지 공기업들을 비롯해 코레일,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의 공기업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거나 임기 만료 등으로 공석인 상태다.
한수원은 원전 비리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균섭 전 사장 후임으로 지난달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받았지만, 아직 추후 절차와 재공모 등의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서부발전과 남동발전도 지난 6월 사장 공모를 마감했지만 신임 공모 절차가 연기됐다.
한국도로공사 사장 역시 이미 사퇴 표명을 했지만 후임 사장 공모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김건호 사장이 5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함에 따라 김완규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반면, 코레일은 공모와 추천 작업 등이 진행되면서 인선작업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7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22명 가운데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팽정광 코레일 현 부사장 등 3명을 신임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한 공기업 임원은 "지난 5일 청와대가 비서진 개편을 단행하면서 공공기관장 인선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간 공석인 공기업들이 많은 상황이라 업무추진력을 위해 다음 달 안에는 인선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왕이면 정치권 낙하산 인사보다는 업계를 이해하고 함께 논의 할 수 있는 전문가 사장을 원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들 공기업이 대부분 대형공사를 발주하는 곳들로 꼽히면서 발주처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자리보전에 급급한 정치권 출신보다는 업계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자리해 공기업 발전은 물론 전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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