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오후 한 때 1%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지만 상승 반전해 일주일만에 1만4000선을 회복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장 중 두 달만의 최고치에 오르기도 했지만 마감을 40여분 앞두고 하락전환해 사흘 연속 랠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태풍 우토르의 영향으로 휴장했다.
◇日증시, 대내외 호재에 1만4000선 넘어..1.3%↑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83.16엔(1.32%) 상승한 1만4050.1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지수가 1만4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가 약세 기조를 이어가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오후 4시24분 현재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01% 오른 98.16엔을 기록 중이다.
지난 밤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 역시 호재가 됐다.
스탠 사무 IG마켓 투자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이 98엔대를 회복하는 등 다시 약세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법인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증시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도쿄전력이 3.83%, 재팬타바코가 3.68% 뛰어오르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JFE홀딩스(2.98%), 신일본제철(2.00%) 등 철강주와 미쓰비시토지(2.53%), 스미토모부동산(4.22%) 등 부동산주도 강세였다.
소니(1.68%), 후지필름(1.67%) 등 전자업종과 혼다자동차(1.58%), 도요타자동차(1.26%) 등 자동차주 역시 엔저를 발판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中증시, 나흘만의 하락..자동차株는 '강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02포인트(0.29%) 하락한 2100.14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최근 사흘간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새로운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성장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에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리쥔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회복세가 유지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상존한다"며 "증시의 상승세에는 제한이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며 이에 따른 흐름 역시 갈렸다.
알루미늄과 석탄 등 원자재 관련 기업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로 부채가 파산 위험 수준까지 증가했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강서구리(-1.76%), 해로시멘트(-1.68%), 중국알루미늄(-1.19%) 등이 모두 약세였다.
자금광업은 상반기 순익이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까지 겹치며 1.55% 하락했다.
중원항운(-1.30%), 중국선박개발(-1.08%) 등 해운주와 공상은행(-0.25%), 중국민생은행(-0.22%) 등 은행주의 움직임도 부진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강세였다.
중국 정부가 분유와 제약에 이어 수입 자동차 업계에 대해서도 가격 담합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점이 현재 업체들의 반사 효과를 이끌었다. 상하이자동차와 강회자동차가 각각 1.46%, 1.81% 올랐다.
◇대만, 0.44%↓..사흘만의 '약세장'
가권 지수는 전날보다 34.94포인트(0.44%) 떨어진 7951.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UMC(-1.60%) , 난야테크놀로지(1.26%), 윈본드일렉트로닉스(2.75%) 등 반도체주와 청화픽쳐튜브(-0.66%), 한스타디스플레이(4.27%) 등 LCD 관련주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화항공(-1.36%), 에바항공(-0.30%) 등 항공주와 차이나스틸(-0.98%), 퉁호스틸(-1.17%) 등 철강주는 하락 곡선을 그렸다.
전일 장 마감 후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전한 혼하이정밀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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