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우리금융(053000)지주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삼일회계법인은 우리금융지주 증권계열사 주식 매각 공고를 내며 공식적인 매각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나온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공고에 따르면 매각은 '4+1+1'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를 패키지로 묶어 팔고,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는 따로 판다.
하지만 인수자와의 협상 조율에 따라 개별매각 확률도 존재한다. 매각 측은 '4+1+1'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아비바생명, 자산운용, 금융저축은행을 분리해 팔겠다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매각 방식은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예비입찰 접수 기한은 오는 10월 21일 오후 5시까지다. 접수 장소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IB사업부다.
현재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지분 37.85%, 우리파이낸셜 지분 52.02%,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98.89%, 우리F&I·우리자산운용·우리금융저축은행 지분 각각 100%를 보유하고 있다.
패키지 매각으로 결정되면서 인수 후보자는 규모가 큰
KB금융(105560)지주와 농협금융지주, 두 곳으로 크게 압축됐다. 두 지주사는 금융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취약한 증권업의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간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왔다. 이밖에도
한국금융지주(071050)와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001500), 교보생명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예상가는 1조 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투+3 패키지 매각대금은 1조3000억~1조8000억원을 예상한다"며 "KB, NH 모두 인수 자금 동원력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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