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9월 열리는 국제전자제품 전시회 'IFA 2013'에서 손목시계형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내달 초 열리는 IFA 2013에서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애플의 '아이워치(iWatch)'의 연내 출시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삼성의 갤러시 기어 출시는 시장 선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시 시점보다 스마트워치의 기능 안정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스마트워치는 배터리 수명, 화면 크기, 발열 문제 등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남아있다"고 충고했다.
또 소니, 페블 등이 이미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워치를 시장에 출시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세계 시장 1위인 삼성이 해당 기업들과 얼마나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FT, 블룸버그 등은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킨다면 애플보다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제품을 히트시킨다면 갓 태동한 스마트워치 시장의 확대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한편 삼성과 애플뿐만 아니라 인텔, 델 등 PC업계 강자들도 잇달아 연내 혹은 내년 초 스마트워치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퀄컴은 자체 브랜드 '졸라'(Zola)를 들고 하반기 내로 스마트 워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제품에는 퀄컴이 스마트 워치용으로 제작한 초기 모델의 칩이 탑재되고 디스플레이로 미라솔(Mirasol)을 장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스마트워치를 시장에 내놓은 소니와 페블은 '얼리 어답터' 소비층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소니는 이미 지난달 25일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2013'에서 신제품 '스마트워치2'를 발표했고, 페블도 7월부터 미국 전역에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 '갤럭시기어' 추정 이미지.(사진출처=실리콘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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