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왼쪽), 유한준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포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선발 투수는 친정팀에 무너지고 타선은 상대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한 삼성이 전날 치른 경기와 달리 넥센에게 무너졌다.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오후 포항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상대 원정경기에서 선발 문성현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3회말 2아웃 이후 터진 이택근의 적시 2루타 등으로 삼성에 5-4로 끝내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넥센은 시즌 50승(2무43패)째를 거두며 5위 롯데를 떼어놓고 이날 패배한 3위 두산을 바짝 위협했다. 두산은 이날 9-0으로 SK에 대패했다.
반면 삼성은 시즌 37패(56승2무)째를 거두며 LG에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LG는 같은 시각대에 진행 중인 KIA와의 경기에서 8회말까지 4-4로서 팽팽하게 맞서 리드하고 있다. 만약 LG가 이길 경우 1위 삼성은 2위 LG와 서로 순위를 바꾸게 된다.
선취점은 홈팀인 삼성이 기록했다. 삼성은 2회말 이승엽과 박석민의 연속 안타에 박한이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든 1사 2, 3루 득점 찬스에 김태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선취점을 뽑았다.
그렇지만 넥센은 3회초 곧바로 대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붙잡았다.
넥센은 선두타자 유한준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서동욱의 희생번트와 허도환의 볼넷, 장기영의 땅볼, 문우람의 좌중간 안타 등이 이어져 동점을 이뤘다.
넥센은 계속 이어진 2사 1, 2루 득점 찬스에 이택근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주자들을 모조리 홈에 부르면서 삼성에 달아났고, 이택근 자신도 뒤이은 박병호의 좌전안타에 홈으로 들어오면서 득점했다.
넥센은 유한준의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팀이 4-1로 앞선 4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 삼성 선발인 장원삼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기며 115m 비거리의 홈런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은 4회말 홈런으로 2점을 얻으며 승리를 위한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승엽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박석민이 문성현의 5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 홈런을 성공한 것이다. 시즌 11호째로 지난 15일 NC전 이후 3일만의 홈런이다.
삼성의 선발인 장원삼은 이날 4회초까지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또한 넥센은 5·6회 점수를 따지 못했지만 삼성에 어떤 점수를 내주지도 않았다.
넥센이 7회부터 투수를 오재영으로 교체하며 양팀은 불펜 싸움을 시작했다. 넥센은 점수를 따내지 못한 반면, 삼성은 9회 1사 이후 진갑용의 안타와 김상수의 볼넷, 배영수의 좌전안타가 이어지며 추격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삼성의 추격점은 1점에 그쳤고 경기는 넥센이 5-4로 이기며 막을 내렸다.
이날 넥센 선발 문성현은 6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문성현 이후로 오재영(1⅔이닝), 한현희(⅓이닝)이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손승락(1이닝)은 1실점으로 소속팀의 리드를 사수했다.
타선에서는 이날 첫 득점을 얻고 쐐기 홈런을 친 유한준, 양팀 동점 상황에서 2루타를 쳐내면서 결국 역전에 주춧돌을 놓은 이택근이 빛났다. 특히 8번-중견수 유한준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만점' 활약으로 소속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삼성 선발 장원삼은 4회까지 7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9실점한 지난 13일 경기에 이어 다시 패전 기록을 쌓게 됐다.
◇문성현. (사진제공=넥센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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