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금리 2.88~3.05%”
2013-08-19 08:22:07 2013-08-19 08:25:3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8월 넷째주(19~23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88~3.05%로 예상했다.
 
19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유재호 키움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9월 테이퍼링 개시는 너무 급하다”(2.85~3.05%)
 
테이퍼링 일정에 맞춰 중장기적(3~6개월) 관점에서 금리의 하단보다는 상단이 더 열려있다는 견해를 꾸준히 유지한다. 그러나 최근 금리 상승은 그 속도나 강도가 매우 가파르고 과도할 뿐만 아니라 이 같은 흐름이 추가로 더 이뤄질 경우 다른 금융시장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도 경계할 단계란 판단이다. 또한 테이퍼링 기대가 연준이 실제 구상하는 수위에 비해 너무 빠르고 성급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점도 단기적인 금리의 반락 경로를 예상하는 논거다.
 
◇키움증권 “韓美: 서로 다른 펀더멘탈, 아직까진 서로 같은 금리방향”(2.90~3.10%)
 
시장 참여자들과 토론해 보면, 한미간 서로 다른 펀더멘탈에 공감. 하지만, 금리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방향성이 같고, 일드커브가 10년 이하 영역에서 스팁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이는 곧, 미국의 경기 회복이 한국으로 파급되는 효과가 과거 보다 현저히 약화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영향이 전무하다고는 단정하기 어렵고, 미국채 금리 상승의 동조화 고리(외국인 채권 현선물 투자)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펀더멘탈이 서로 같은 금리로 연결되는 과정이 영속될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 국내 금리 상승이 미국 보다 낮은 것 역시 이런 영향의 일부. 최근의 전세가격 급등은 국내의 민간 소비를 강하게 구축할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동조화가 영향을 발휘하는 시점. 이번주에도 국내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9월 양적완화 축소 우려 선반영 지속”(2.90~3.05%)
 
최근 미국의 고용시장 개선을 감안하면 연준은 9월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하여 내년 중반에는 자산매입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FOMC전까지는 양적완화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질 전망이며, 투자심리 악화로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아직은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어 당분간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금리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년 이하의 중단기 금리는 단기간에 기준금리 인상이 요원하다는 전망으로 캐리를 노린 매수세가 금리상승 압력을 제한할 전망이다. 그러나 5년 이상 장기금리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상승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됨. 최근의 금리급등에 따른 평가손실로 장기 투자기관도 장기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할 만한 상황이 아니며, 9월부터는 월평균 8조원에 육박하는 국채 발행이 예상됨에 따라 장기물의 발행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9월 FOMC가 다가올수록 양적완화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 증가로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수급부담으로 장기물 위주로 금리상승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단기 랠리의 신호”(2.85~3.00%)
 
미국채 10년 금리가 2.82%로 2년만에 새로운 고점을 형성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만명으로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리고 전년동기대비로 2% 상승한 소비자물가지수도 금리를 상승시켰다. 동시에 미시건 소비자 기대심리 지수가 전월 85.1에서 80으로 하락했지만 1년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3.1%로 지난달과 달라지지 않으면서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도 꺾이지 않았다. 미국채 5년보다는 10년 구간의 금리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6월과 7월 정책 변화의 가능성을 미국채 5년이 민감하게 반영했었다. 반면 8월 들어서 정책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는지 미국채 금리는 5년 보다는 10년 구간의 상승폭이 컸다. 정책 변화 가능성보다는 거시변수의 변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 금리가 3%선에 다가서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장기물 금리 수준에 대한 확신은 없다고 해도 국고 3년 금리가 국내 경기와 물가를 반영한다고 하면 3% 이상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채 시장이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점차 가격에 반영하고 동시에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8월 말까지 채권시장은 단기 랠리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두려움과 레벨 메리트”(2.90~3.03%)
 
이번 주 좁은 박스권을 전망한다. 최근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금리 수준에서 미국의 금리 상승만으로는 추가 금리상승에 베팅하기는 부담스럽다. 미국의 장기채 금리는 급등했으나 정책금리의 인상기대는 여전히 형성되지 않고 있다.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이벤트로 과도하게 상승한 미국채 금리는 9월 FOMC를 계기로 현재보다 낮아져서 연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나올만한 악재는 다 나온 것 같으나 대응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단기 딜링기관 입장에서는 일단 2~3년 이하 구간에서 크레딧 익스포져를 늘려 캐리수익을 노리는 게 편해 보인다. 그러나 곧 듀레이션 확대전략을 사용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여 신용물 편입은 유동성이 좋은 우량물에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장기 투자기관의 입장에서는 해외이슈로 펀더멘탈보다 과도하게 금리가 상승한 10년 구간에 자금집행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주간 채권시장 일정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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