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주 중국 증시를 출렁이게 한 대량 주문이 한 중국 증권사의 주문 시스템 오류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장을 연출한 이유가 광다(에버브라이트)증권의 트레이더 실수가 아닌 주문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11시5분경 상하이종합지수는 광다증권에서 대량 주문을 낸 후 순식간에 5.96%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석유화학과 공상은행의 주가도 일일 상승 제한폭인 10%까지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증권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당시 상하이거래소의 거래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광다증권의 자기매매 계좌에서 대량 주문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날 오후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광다증권의 주식 거래를 즉각 중단시켰고, 이후 사고의 원인이 광다증권의 자기매매 거래 시스템 결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증감회에 따르면, 이날 광다증권 자기매매 시스템에 잘못 입력된 주문 규모는 234억위안이며, 이 중 실제 체결된 주문은 72억7000만위안이다.
이로 인해 광다증권도 이번 사고로 1억9400만위안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광다증권은 오류 주문에 대한 취소를 요청했지만,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이미 완료된 거래는 승인한다는 입장이다.
니우 보쿤 화추앙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고로 회사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취약성이 확인됐다"며 "시장은 증감회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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