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정부 전력정책 발표에 ICT주 '활짝'
2013-08-19 16:18:03 2013-08-19 18:50:33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정부의 전력수요관리 정책 발표에 정보통신기술(ICT)관련주가 들썩였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대부분 종목의 주가 강세가 도드라진 것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전 거래일보다 6000원(3.64%) 오른 1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ESS 도입을 중심으로 한 정책 수혜 기대감에 장중 52주 신고가(17만30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각각 ESS·EMS 대표주로 꼽히는 일진머티리얼즈(020150)포스코 ICT(022100)는 3.22%, 7.37%씩 올랐다. 포스코 ICT는 ESS를 이용한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구축 경험이 있는 전력 IT전문업체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SDI에 ESS와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는 상아프론테크는 1.35% 상승 마감했다.
 
앞서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창조경제 시대의 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신시장 창출방안’을 마련하고 전날 발표했다. 공급 중심의 전력 정책을 수요관리 중심으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뒀다.
 
방안에 따르면 기업들은 밤새 쓰지 않는 심야전력을 저장해놨다가 피크시간에 전력시간에 내다팔 수 있게 된다.
 
증권가는 일찌감치 이들 관련주의 중장기적인 수혜를 전망하고 ESS와 EMS 종목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이번 정책으로 국내의 ESS, EMS,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지난해 2200억원에서 2017년 3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 수혜주로는 포스코 ICT와 상아프론테크(089980)를 꼽았다.
 
그는 “포스코 ICT는 국내 민간, 공공기관으로부터 스마트그리드 구축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상아프론테크는 연초 2억∼3억원이던 월매출이 최근 6억∼7억원으로 늘었고, 내년부터 연평균 10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상국 동양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발표한 내용이 아주 긍정적이고, 해당 업종의 중장기 전망도 밝다”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성급한 추격매수는 피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전력난에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가 지금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떨어지는 추세”라며 “정부 발표 내용도 중장기적인 변화를 유도해 나가겠다는 것인 만큼 당장 급하게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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