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S-Oil(010950)의 내후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29%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파라자일렌(PX) 관련 마진(이익)이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윤활기유 부문의 회복과 견조한 정제 마진이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라자일렌은 폴리에스터와 페트병을 만들 때 쓰이는 원료다. 파라자일렌이 정제되는 과정에서 추출되는 유분인 PX-납사는 각종 석유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권 연구원은 "최근 파라자일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고, 실제로도 마진이 좋지 않았지만 가격은 결국 하방 경직화될 것"이라며 "관련 설비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라자일렌 가격의 하향 안정화에 따른 이익 감소분은 S-Oil의 윤활기유 부문의 매출이 만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윤활기유는 자동차에 쓰이는 윤활유를 만드는 원재료를 뜻한다.
권영배 연구원은 "S-Oil의 경우 전체 수요의 90%를 커버할 수 있는 윤활기유 종류의 비중이 높다"며 "이 종류의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공장 가동률이 경쟁사 대비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Oil의 실적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신임 대통령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국과 협상할 의사를 밝힌 점도 정제마진이 회복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권 연구원은 "원유 시장 참여자들은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회복될 가능성을 국제 유가에 반영하고 있다"며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이 높고, 정제 마진에 대한 이익 민감도가 큰 S-Oil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뉴스"라고 판단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나타난다는 점도 S-Oil의 이익 증가 전망을 뒷받침한다.
권 연구원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상승 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석유 제품 수요 증대 가능성을 높인다"며 "이같은 근거를 기반으로 S-Oil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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