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청문회 과정에서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은근한 견제에 나선 모양새다.
권 전 과장은 청문회에서 지난해 16일 경찰의 댓글 사건 중간 수사 발표는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해, 온라인 상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문회에 출석한 경찰 간부 전•현직 증인들 15명 가운데 중 14명은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대선개입을 위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봤을 때 ‘아니다’, ‘경찰의 자존심을 짓밟는 주장’이라고 증언했다”며 “그러나 권은희 전 과장만이 유독 오전 진술과 오후 진술이 다르고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여 청문회장을 술렁이게 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권은희 과장만 유독 15명 가운데 혼자 반대되는 내용을 진술하고 ‘야권의 히로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권 전 과장의 너무나 강한 정치적 행보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홍 대변인은 “권은희 과장은 국정원 여직원이 감금을 당해 가족들도 보지도 못하고 사흘 동안 음식도 먹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감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술했다”며 “권 전 과장의 이런 진술은 실패한 정치공작사건의 처음과 끝을 웅변하는 서글픈 진술로 역사의 기록에 남을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등이 민주당의 허위 주장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결국 이번 청문회에서 민주당이 억지로 짜낸 거짓 시나리오임이 드러났다. 그들이 꾸며낸 의혹임을 자인한 것이다”라며 “새누리당의 대선개입 의혹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민주당이 대선개입을 하기 위해 꾸며낸 매관매직 시나리오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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