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신제품..부품주 수혜는 어느 정도?

부품주들, 작년 아이폰5 공개 전까지만 주가 상승
2013-08-22 08:28:28 2013-08-22 08:31:42
(사진제공=애플)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애플사의 신형 아이폰 출시 소식에 국내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고급형, 보급형 등 2종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부품 공급량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이폰 수혜가 예전과는 다르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 언론 등은 고가형인 '아이폰5S'와 저가형인 '아이폰5C'가 오는 9월초 동시 출시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아이폰5S의 경우 기존 흰색·검은색 외에 황금색 모델도 새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가는 아이폰 신제품 수혜주로 백라이트유니트(BLU)를 생산하는 이라이콤(041520), 카메라 모듈과 터치 패널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011070), 연성회로기판(PCB) 생산업체 인터플렉스(051370),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 실리콘웍스(108320) 등을 꼽고 있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라이콤과 관련 "아이폰 신제품이 2종이 출시되면 공급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라이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표 HMC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에 대해 "이 회사의 2분기 공급 비중은 삼성전자 65%, 애플 20%였다"며 "하지만 3분기와 4분기 애플 비중이 각각 27% 40%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분기 가동률도 90~95%로 예상되고 전년 동기에 마진율이 하락했던 이슈도 해결됐다"며 "인터플렉스의 3분기 영업익은 전년대비 3.1%포인트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사파이어테크놀로지(123260)도 애플에 홈버튼, 렌즈커버 등을 공급한다며 수혜주로 꼽았다.
 
하지만 아이폰 신제품의 파괴력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해 "애플의 마진이 3~4%로 높은 편도 아니고 예전의 애플도 아니라는 시장의 평가도 있기 때문에 특별한 모멘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구나 시장의 기대는 이미 실적과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 21일 종가까지의 주가 흐름 또한 증권가의 엇갈리는 분석처럼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35.35%로 가장 많이 올랐고, LG이노텍(4.48%)도 상승했다. 반면 인터플렉스(-25.65%)과 이라이콤(-5.81%), 실리콘웍스(-4.93%)는 하락했다.
 
이들의 작년 주가 흐름을 보면 신제품 공개 직전까지만 상승 흐름을 보였던 점을 알 수 있다.
 
수혜주로 꼽힌 종목들은 지난해 1월초부터 아이폰5가 공개되기 직전인 8월말까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라이콤은 이 기간 12.45% 올랐고, LG이노텍(28.46%), 인터플렉스(104.80%), 사파이어테크놀로지(22.58%) 등도 상승했다. 실리콘웍스만 4.55% 하락했다.
 
반면 아이폰5가 공개된 작년 9월부터 12월말까지는 모두 하락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44.21%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인터플렉스(28.07%) 실리콘웍스 (26.96%) LG이노텍(8.85%) 이라이콤(3.76%)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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