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70% 로드맵' 본격화?..민간 시간제 일자리 늘린다
CJ그룹 등 269개 기업에서 2118개 신규 시간제 일자리 창출
2013-08-22 15:46:20 2013-08-22 15:49:32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 '고용률 70% 달성 일자리 로드맵'의 핵심 방안인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창출이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 하반기 CJ그룹, IBK 기업은행 등 269개 기업에서는 2118개의 시간제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고용률 70% 로드맵'이 구체화 작업을 거치며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22일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등 CJ그룹 계열사 8곳은 외주 업무를 직접 고용형태로 전환, 근무체계 재설계 등을 통해 마케팅, 기획 등의 직종에서 시간제 일자리 285개를 새로 만들어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간호사·관리약사 등 6개 직무에서 60명의 시간제 일자리를 뽑고, CJ푸드빌이 바리스타·파티쉐 등 6개 직무에서 70명을 채용한다.
 
이 밖의 CJ E&M, CJ CGV, CJ 헬로비전, CJ 올리브영, CJ 대한통운, CJ 오쇼핑 등에서도 시간제 일자리 창출 계획에 동참한다.
 
근무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4시간씩 총 20시간이다. 임금 수준도 최저 100만원을 보장하고, 경력에 따라 처우는 결정된다. 복리후생 역시 같은 업무를 하는 전일제 근로자와 동일하게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영업점에서 일반창구 업무를 담당하는 창구텔러와 부서별 고유 업무를 지원하는 사무지원 직종까지 시간제 근로자 10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근무조건도 하루 4시간 내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시간대에 자유롭게 일하며 같은 업무를 하는 전일제 근로자와 비교해 근로시간에 비례하는 임금을 지급하고 복리후생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이 밖에도 효성ITX는 전화상담직 3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또, 평화오일씰공업을 비롯한 제조업체 74곳은 생산직의 만성적인 장시간 근로 문제를 해소하고 피크타임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441명을 새로 고용할 계획이다.
 
보령아산병원 등 35개 중소병원들도 간호·간호조무·약제·안내·상담직 등에 249개 시간제 일자리를 만든다.
 
이번 민간 기업들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은 대기업 참여가 눈에 띈다. 과거에는 영세병원·어린이집 등과 같은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점차 대·중견기업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노사발전재단의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 규모 역시 지난 2010년 사업 시작 아래 가장 규모다. 올해 재단은 지원사업 승인 목표는 4500개로, 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문형남 노사발전재단 총장은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는 일·가정 양립 등 개인의 수요에 맞는 일자리 제공과 기업의 인력활용 유연성 확보, 여성고용 등 일자리 총량 확대를 위해 반드시 확산시켜야 하는 '고용률 70% 로드맵'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이어 "시간제 일자리 창출 모델 개발을 비롯해 성공사례 발굴, 노무관리 매뉴얼 제작·배포 등 일자리 창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시간제 일자리 창출 모델 개발을 비롯해 성공사례 발굴 등 일자리 창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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