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53일간의 활동을 마친 가운데 대다수의 국민들이 국정조사가 진상규명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와 인터넷신문 <뷰앤폴>에 따르면 국조가 진상규명에 충실했다는 대답은 24.4%에 불과했고, 불충실했다는 응답은 6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선 3일 전 경찰은 국정원 여직원이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ㆍ비방 게시글이나 댓글을 게재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는데,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판단할 때 당시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어떠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3.8%의 국민은 "선거와 무관하게 사실에 근거해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에 "특정 후보에게 유리 또는 불리하게 할 목적으로 증거를 조작해 허위로 발표한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6.6%를 차지했다.
또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세 사람 중에서 가장 신뢰가 가는 증인을 묻는 질문엔 40.4%의 응답자가 권 전 과장을 지목했다.
증인선서를 거부해 물의를 빚었던 원 전 원장(12.4%)과 김 전 청장(9.0%)은 대다수의 응답자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국민들은 이어 대선 개입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실시에 대해 64.7%가 찬성을, 27.6%가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993명 대상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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