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오는 9월부터 만 2년의 약정이 끝나는 LTE폰이 중고 시장에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알뜰폰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들은 기존 이통사보다 30~40% 저렴한 LTE요금제를 속속 출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CJ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은 지난 1일부터 기존 이통사와 같은 조건이지만 요금은 절반 수준인 '조건 없는 USIM LTE' 요금제 3종을 내놨다.
LTE공단말기를 통해 약정없이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기존에 쓰던 LTE 스마트폰을 부모님이나 자녀에게 양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중고 LTE 스마트폰을 활용해 저렴한 요금제에 가입하려는 니즈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에넥스텔레콤의 'WHOM 망내·완전무한 USIM'요금제도 이달 출시됐다.
24개월 약정할 경우 WHOM 망내45를 선택할 경우 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요금상품을 기존 이통사에서 가입하면 24개월 약정 요금 할인을 적용해 3만4000원임을 감안하면 41.2%나 요금을 절감할 수 잇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단말기를 이용한 요금제이기 때문에 가입문의가 많이 온다"며 "9월부터 단말기가 쏟아져 나오면 가입자 수가 크게 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달 중에 에버그린모바일의 'EG LTE 제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약정과 위약금이 없는 상품으로 기존 이통사보다 36.4%까지 저렴하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통사보다 30~40% 수준 저렴한 알뜰폰 상품들이 7~8월에 출시됐다"며 "에버그린모바일 상품만 전산개발 문제로 약간 늦어지고 있지만 이달 중 요금제 출시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오는 9월부터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유통망도 다변화된다.
먼저 유통망을 확대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사업자 6곳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전국 280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수탁판매에 들어간다.
우체국에서 판매할 수 없는 대기업 알뜰폰 사업자도 자체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CJ헬로모바일은 오는 9월부터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서 알뜰폰을 판매하고, 인터파크용 특화 요금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만료된 LTE폰으로 저렴한 통신비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요금으로 기존보다 편하게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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