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하이닉스반도체, 한전KPS(옛 한전기공) 등18개 기업의 정부 보유지분을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외국 자본에 팔기로 했다고 동아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하이닉스반도체 등 일부 기업은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수준의 지분이 매물로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외국자본이 경영할 가능성도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관련부처와 외국자본 우선 매각 대상기업을 검토하고 지난 22일 제3차 비상경제대책에서이같은 선정 기업과 추진방향을 포함한 '전(全)부처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방안'을 보고했지만 해당 공기업 및 증시 등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언론에는 구체적인 매각 대상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외국 자본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은 ▲ 하이닉스반도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민간회사 7곳 ▲ 지난 1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서 민영화가 확정된 뉴서울컨트리클럽 ▲ 지분의 일부만 매각하기로 한 한전KPS,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기업 4곳 ▲ LG파워콤 벡스코 등 공공기관 출자회사 6개 기업이다.
물론 국내기업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지만 대기업들이 신규투자를 자재하고 있어 국내자본이 이들 기업의 자본을 사들이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재정부 등이 공적자금 투입 기업과 공공기관 출자회사 가운데 국제경쟁 입찰에 넘길 기업을 선별중이며 다음달 중순경 ‘외자(外資) 유치용 매각대상 기업’이 최종 확정되면 대상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정부는 18개 매각 대상 기업 중 공공성이 높은 기업은 지분의 일부만 외국 자본에 팔고 경영권은 현행대로 공공기관이 유지하기로 해 인천국제공항공사나 한전KPS 등 국가 기간시설과 관련된 기업은 50% 미만의 지분만 외국인에게 매각되고 공공기관 출자비중이 50% 미만인 LG파워콤은 정부 지분을 모두 팔아도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임채민 지경부 제1차관은 이에대해 "이들 기업들이 거론된 것은 맞지만 외자유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가능성이 높은 예상기업을 언급했던 것 뿐"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외국자본 중점 유치대상으로 M&A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발표에서 매각이나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된 모집단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단계일 뿐"이며 "2월중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상 기업·기관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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