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민관공동으로 6조원을 투자해 태양광과 풍력 등 15개 그린에너지 분야를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실행전략(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된 로드맵은 올해 에너지 기술개발 사업부터 적용되며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익혀 국내기업이 글로벌 그린에너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상용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안철식 제2차관 주재로 그린에너지 관련 기업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신성장동력을 포함하는 청정에너지 생산, 화석연료 청정화, 효율향상 등 15개 그린에너지 분야의 58개 전략품목과 207개 핵심기술에 대한 실행방안이다.
◇ 그린에너지 15대 유망분야
<자료=지식경제부>
로드맵에 따르면 2015년까지 48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그린에너지 분야는 장·단기 전략품목과 핵심기술로 구분해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예를 들어 가정용·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등 단기 전략품목은 오는 2012년까지 정부지원을 통해 성장동력화하고, 차세대배터리 등은 2030년까지 원천기술을 획득해 킬로와트(Kw)리튬이온 배터리셀과 관련 소재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술이 부족해 해외수입 의존도가 높은 태양광 박막과 풍력 등 75개 부품소재 분야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국산화에 역점을 두고 기술을 획득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크지 않고 연관산업 활용이 가능한 가스액화 분야와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꺼리는 석탄액화 분야는 자체개발을 추진한다.
이미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분야는 기술제휴·공동연구 등을 통해 맞춤형 기술을 획득하고, 연구개발 이후 상용화까지 전 단계에 걸쳐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로드맵 추진을 위해 올해 3775억원 등 오는 2012년까지 총 1조800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민간 공동 패키지형 실행전략을 통해 삼성과 현대 등 73개 민간기업에서 4조2000억원을 투자 받는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마련된 로드맵은 다음 달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 로드맵(3월)을 공표하고 4월부터 과제수행을 위한 주관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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