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전용 연습구장 '기아 챌린저스 필드'. 메인구장과 클럽하우스(위), 실내연습장(아래 오른쪽), 웨이팅실(아래 왼쪽). (사진제공=KIA타이거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가 야구단의 숙원사업이던 연습구장 '기아 챌린저스 필드'를 28일 개관했다.
전남 함평군 학교면 곡창리 일대 7만4777㎡의 부지에 총 공사비 250억원이 투입된 이 구장은 메인구장 외에 운영관과 클럽하우스, 실내연습장, 보조구장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2010년 4월 착공해 공사 3년4개월만에 준공됐다.
KIA 관계자는 "'기아 챌린저스 필드'는 1-2-3군 선수육성 시스템 완성을 통해 팀의 중장기 전력을 강화하고, 훈련 인프라 구축을 통한 명문구단 기틀 확립을 위해 건립됐다"며 "구장의 최대 특징은 '원스톱 시스템'이다. 숙소와 훈련장, 재활시설 및 경기장이 한 곳에 위치해 번거로운 이동이 없고 운동에만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또한 구장 주변과 산 정상에 이르기까지 산책로를 만들어 선수들의 심신안정과 훈련의 집중도를 높였다. 앞으로 2, 3군 선수 등 유망주에 대한 집중 발굴과 육성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인구장은 좌우 각 100m, 중앙 120m의 필드터프형 인조잔디구장이며 보조구장은 좌우 각 60m, 중앙 63m 규모로 내야훈련 목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덕아웃은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을 높이기 용이한 반지하 형태로 지어졌다.
운영관은 감독 및 코치실, 기자실, 사무실 등의 상주시설과 방송기록실, 심판실, 경기운영위원실 등 경기 진행시설, 덕아웃, 불펜, 물리치료실, 락커룸, 샤워실, 식당 등 선수 편의시설 등이 있다. 원정팀도 홈팀과 시설 구조는 동일하다.
타이거즈의 'T' 모양으로 형상화된 클럽하우스는 지하1~지상2층 규모다. 1층에는 식당과 44대의 장비가 설치된 웨이트실을 비롯해 물리치료실, 트레이너실, 사우나실 등이 설치됐다. 2층에는 호텔식 숙실 20실(2인 1실)과 휴게실, 전략회의실, 세탁 및 건조실 등이 완비됐다.
가로 50m, 세로 50m, 높이 15m 규모의 실내연습장은 동시에 3곳에서 타격훈련이 가능하도록 3단계로 그물망이 분리되도록 조성했다. 특히 양쪽 면을 개폐형으로 만들어 자연환기와 채광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구조가 눈에 띈다.
김조호 KIA 단장은 "'기아 챌린저스 필드'는 설계부터 선수의 편의와 훈련 집중도 향상을 추구했다. 더불어 건축물과 그라운드의 실용성을 높이고 건축물 곳곳에 디자인과 미학의 개념을 담아내 선수들이 명문구단 소속원의 자부심을 느끼면서 훈련에 임하도록 하는 디자인경영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장 뒤의 산자락은 금이 많이 나오는 산이라 '속금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래 타이거즈를 이끌 황금같은 선수들이 배출될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면서 "주변이 조용하고 훈련에 최적화된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선수 경기력 향상과 유망주 집중 발굴·육성에 더욱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근처 상공에서 바라본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전용 연습구장 '기아 챌린저스 필드' 전경. (사진제공=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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