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8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공격이 임박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독일 DAX3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0.91포인트(0.17%) 하락한 6430.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84.66포인트(1.03%) 떨어진 8157.90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8.27포인트(0.21%) 내린 3960.46을 기록했다.
화학 무기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시리아를 둘러싼 불안감이 이날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다.
특히, 영국 정부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시리아에 대한 군사제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불안을 고조시켰다.
조나단 수다리아 캐피탈 스프레즈 트레이더는 "미국의 군사개입 의도가 더욱 확실해질 때까지 위험자산 기피 심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하는 지난달 잠정주택판매는 전달보다 1.3% 줄어들며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외에 시장 조사기관 GfK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7.0과 사전 전망치 7.1에 모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시장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지게 되면 추가 부양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지수 하락세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폭스바겐(-2.78%), 포르쉐(-2.71%), BMW(-1.71%) 등 자동차주가 급락했다.
이 밖에 프랑스 호텔그룹인 아코르는 예상에 못 미친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3.9%나 폭락했다.
반면 프랑스 업체 브이그는 2분기 이익이 10%나 개선됐다는 소식에 6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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