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가가 미국발 호재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8.58포인트(0.74%) 오른 1166.56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들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배드뱅크'를 설립할 것이라는 기대로 뉴욕증시에서 금융주가 급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8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미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으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났다.
이에따라 외국인이 35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샀고 선물시장에서도 3300계약 매수하며 이틀째 매도청산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수도 이틀째 1000억원이 넘게 들어오며 수급여건이 좋아진 모습이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팔면서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금융지주사가 대부분 상승했다. KB금융이 3.95% 올랐고 신한지주도 3.27% 상승했다.
대형주의 순환상승이 이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19%, 2,39% 상승했다.
1월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소식으로 유통주가 상승했다. 롯데쇼핑이 4.32% 올랐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각각 1.71%, 3.21% 상승했다.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처리가 이번주에 마무리 된다는 소식으로 관련주들은 불확실성 해소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남기업, 삼호, 신일건업, 풍림산업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운업 운임지수인 BDI가 1000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에 한진해운과 대한해운이 각각 3.78%, 3.5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30포인트(0.64%) 오른 363.98포인트를 기록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는 게임주를 기관이 매수하며 상승했다. CJ인터넷이 4.38% 오르면서 6개월만에 1만5500원을 기록했고 엔씨소프트와 NHN이 각각 3.13%,8.30% 상승했다.
정책기대가 살아있는 풍력주도 반등했다.용현BM과 성광벤드가 각각 2.57%, 3.69% 올랐고 평산도 4.70%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시에서는 부진한 경제지표보다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주목하고 대형 우량주와 정책수혜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계속해서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둬야 할 때"라며 "시가총액 상위주의 상승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1200선 가까이 근접할수록 현금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강하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정책호재로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고 있다"며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일정부분 현금을 확보하고 우량한 경기방어주로 교체 매매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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