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경제지표가 소비세 인상 결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3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의 경제지표는 일본 경제가 회복의 길을 걷고 있음을 가르킨다"며 "이는 소비세 인상 논의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현행 5%의 소비세율을 두 차례에 걸쳐 8%와 10%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소비세 인상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반발이 일자 일본 정부는 "경제지표 내용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된 7월의 실업률은 3.8%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경기 회복과 함께 고용 시장의 분위기도 나아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약 1년만에 마이너스권을 벗어난 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수출과 산업생산 역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경제 성적표를 두고 아소는 "경제 지표의 개선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아소는 소비세 인상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소비세 인상이 경제 회복을 갉아먹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소비세 인상을 하지 않을 경우의 후폭풍이 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세수 확보를 위한 소비세 인상이 없을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불안이 고조돼 주가 하락과 국채 금리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그는 이어 "재정 개혁이 없이는 지금의 경제 상황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아소는 시리아를 둘러싼 긴장 국면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시리아 사태가 심화될 경우 국제유가의 변동이 커져 일본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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