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승 역전 투런포' 두산, NC에 5-4 재역전승
2013-08-30 22:32:55 2013-08-30 22:36:01
◇(자료사진)김현수.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많은 점수가 터지지 않았지만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진 치열한 경기에서 마지막에 함박 미소를 지은 팀은 두산이 됐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7회초 터진 김현수의 홈런으로 NC에 5-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NC와의 2연전을 모조리 승리로 꾸몄다.
 
이날 승리한 두산은 넥센의 추격을 제치고 반게임차 3위를 유지했다. 반면 패한 NC는 이날 경기가 없던 KIA와의 경기차 3.5게임이 4게임으로 늘었다. 
 
선취점은 두산이 기록했다. 두산은 1회 톱타자 이종욱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2루타와 오재일의 좌전안타를 엮어내 선취점을 얻어냈다.
 
두산은 내친김에 2회에 추가점을 올렸다. 2회 1사 이후 손시헌이 2루수 왼쪽으로 뻗는 안타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자 양의지가 2루타를 더하면서 점수를 덧붙인 것이다.
 
하지만 홈팀 NC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모창민의 중전안타와 조영훈의 땅볼이 이어져 1사 2루 기회가 생겼고, 권희동이 중전안타를 쳐내면서 주자 모창민이 홈을 밟았다.
 
NC는 다음 이닝에서 끝내 동점을 이뤘다. 나성범이 팀이 1-2로 뒤진 3회 1사 상황에 두산 선발 이재우의 3구를 홈런으로 연결한 것이다. 나성범의 시즌 11호 홈런인 이 홈런은 우측 폴대 방향으로 날아가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결국 이 홈런은 NC의 구단 창단 이후 홈구장 첫 장외 홈런으로 기록됐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홈런을 맞자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인 이호준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모창민과 조영훈에게 연이어서 볼넷을 내준 것이다. 게다가 모창민은 조영훈의 타석에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결국 이재우는 이날 3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쓸쓸히 내려왔다. 이재우는 2회 2사 상황까지 6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재우 이후로는 오현택이 마운드에 올랐고, 오현택은 박정준을 초구에 뜬공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4·5회에 양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한 가운데 6회에는 두산과 NC가 모두 점수를 냈다.
 
두산은 1사 이후로 이원석의 좌전안타와 양의지의 중전안타를 엮어내며 1점을 냈다.
 
두산이 달아나자 NC는 박정준의 안타와 이현곤의 볼넷에 상대 실책 등을 엮어서 만들어낸 2사 만루 득점 찬스에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은 물론 역전 점수까지 뽑아냈다. 순간 야구장은 함성과 환호로 뒤덮였다.
 
다만 아쉽게도 홈팀 관중의 기쁨은 오래 못 갔다. 두산이 다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두산은 이종욱의 우전안타와 대주자 정수빈의 도루로 만든 1사 2루 득점 찬스에 김현수가 홈런을 기록하면서 역전했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홈런이었다.
 
이후 양팀은 추가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두산의 5-4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양팀 선발은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는 두산의 네번째 투수 윤명준이 가져갔다. 윤명준은 6회 1사 이후부터 2.1이닝을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재우 이후 오현택(2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상현(0.2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 윤명준, 정재훈(1.1이닝 1볼넷 무실점) 순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마무리 정재훈은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역전 결승홈런을 기록한 김현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현수는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적극 기여했다. 이종욱과 김재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NC의 두번째 투수 임창민은 7회에 찰리에게 NC 마운드를 넘겨받아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NC의 선발 찰리는 6이닝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의 성적을 거두고 팀이 리드한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췄지만 팀의 패배로 시즌 10승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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