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선을 긋고 국정원 규탄 투쟁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원 개혁촉구 국민결의대회에서 김한길 대표는 “종북세력의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 사실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 충격적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혐의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이다. 종북 좌파 논란이 민주당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다만 이석기 사태로 국정원 개혁 의지가 약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렇다고 해서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하고 경찰이 은폐 축소한 죄가 조금이라도 가벼워지는 것 아니다. 국정원과 경찰 간부들이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 간부들과 내밀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내란음모 사건이 있다고 해서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이 덮어지는 것도 절대 아니다”라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라고 주장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1일 국정원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김현우 기자)
김 의원은 “국기 문란 사건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있어야 하고, 책임자들에 대해 성역없는 처벌이 있어야 하고, 국정원의 국회가 주도해서 전면적으로 개혁해야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국정원 규탄집회는 서울시청광장이 아니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시청광장에는 ‘2013 서울 문화의 밤’ 행사가 열렸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예정보다 30분 늦게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다. 국정원 규탄집회는 예정보다 30분 늦은 6시경 시작됐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고대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문 의원은 지난 28일 천막당사에 나타나 이번 규탄 대회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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