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FOMC 경계감 지속..'박스권 대응' 유효
2013-09-02 07:55:50 2013-09-02 07:59:2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시리아 사태 등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대외적 변수들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이다. 잠재 불확실성은 여전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증권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단기 박스권 대응이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FRB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초점이 경기에 맞춰져 있다면 테이퍼링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실물 경제지표가 최근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FRB가 경기가 아닌 가계의 자산 건전성을 우려해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것이라면 위험자산을 직접 겨냥하는 것이고 가계의 위험자산 배분도 막을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주가 상승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로 미국 가계의 안전자산대비 위험자산의 비중은 1.61배까지 높아져 지난 2006년 3분기 수준에 근접했고 추가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인다면 2007년 수준에 근접한다. 이달 FOMC는 앞으로 정책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투자가들은 FOMC 이전까지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다. 그때까지 위험자산, 이머징마켓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FOMC 이전까지 단기 박스권 대응을 권고하며 FOMC를 기점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글로벌 재고 확충 수요,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
 
◇현대증권-FOMC 불확실성 완화 기대
 
국내 증시가 상대적 펀더멘털 우위로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조정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유럽 증시의 안정이 필요하다. 이달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9월 증시변수는 양적완화(QE) 축소 논란, 부채한도 협상, 독일 총선, 중국 자산관리상품(WMP)만기 집중, 시리아 사태 등이 될 것이다. 물론 해당 변수들이 이미 상당부분 노출된 변수라는 점에서 큰 위협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증시에 미치는 파장이 예상보다 클 수는 있다.
 
핵심은 QE축소 논란이다. 올해로 버냉키 의장의 사임이 예정된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변화는 증시에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머징마켓은 이미 스트레스 정도를 뛰어넘은지 오래다. 이달 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매크로 결과에 따라 당분간 논란이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FOMC를 분기점으로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QE축소 가능성이 이미 미국 국채시장과 이머징마켓의 금융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되고 있고, 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 시장이 어느 정도 해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유동성과 금융 시장의 흐름에서 볼 때, 중요한 것은 미 국채수익률의 변동성이다. 금리 변동성이 크지 않다면 조정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증시도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QE축소와 향후 예상되는 통화정책은 분명 금리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QE축소가 현실화된다고 해도 금리 변동성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QE축소가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겠지만 QE축소에 따른 경기 회복 속도의 조정은 동시에 금리 하락 압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적으로도 QE1, QE2종료 전후의 미 국채수익률이 오히려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동양증권-위기설 이면을 볼 줄 아는 지혜
 
글로벌 대비 국내 경기 베타는 지난해 1월 이후 거의 1년 동안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그만큼 글로벌 경기싸이클 개선의 영향을 국내 경기가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이후 글로벌 대비 국내 경기 베타는 본격적으로 상승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싸이클에 국내 경기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글로벌 경기싸이클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경기 베타 상승은 경기뿐만 아니라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대비 국내 경기 베타가 높아지는 국면에서 강세를 보였던 업종군인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는 미국 QE3 축소, 유럽 정치 불확실성 등이 상존해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글로벌 체감경기와 실물경기 동반 회복 국면 진입, 국내 경기 베타 상승을 바탕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 리레이팅 덕에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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