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부동산써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2개월간 하락세를 보인 강남 재건축 추진단지의 매매가가 반등했다. 이에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은 지난달 99조3444억원에서 99조7980억원으로 4536억원이 늘었다.
2일 부동산써브가 조사·발표한 8월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에 따르면 전국 0.40%, 서울 0.52%다. 지난 6월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후 거래 절벽 현상을 보이던 재건축 매매시장이 한 달 사이 상승세로 반등했다.
특히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던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상승했다.
강남구는 지난달(-0.30%)은 하락세였지만 8월에는 1.51%를 기록하며 2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3단지와 시영이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매매가가 올랐다. 최근 새 추진위원장 선출 이후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역시 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개포동 시영아파트는 지난달 9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주공3단지도 지난달 16일 건축심의 접수를 마쳤다. 주공4단지는 조합설립 총회를 준비하는 등 오는 10월 조합설립 절차를 거쳐 곧바로 건축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주공1단지 역시 이달 건축심의 접수를 앞두고 있어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개포동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단지는 기본적으로 투자자들 관심이 높기 때문에 움직임이 빠르다"면서 "규모가 가장 큰 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7월 말 조합장 등 임원 선출 이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거란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다"고 전했다.
매매가는 개포동 주공4단지 50㎡가 한 달 사이 5500만원 상승해 7억2500만~7억6000만원, 주공1단지 58㎡가 3000만원 상승한 8억8500만~9억3500만원이다.
송파구도 매매가가 0.53% 올랐다. 지난 3일 재건축 추진위 총회에서 새 추진위원장이 선출된 잠실동 주공5단지는 연내 조합을 설립하고 창립총회까지 계획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자 호가가 올랐다. 추진위가 내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매수자 문의도 늘었다.
주공5단지 내 위치한 한 중개업소는 "추진위원장이 새로 선출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추진위에서 공개하면서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고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고 35층 높이로 재건축되는 가락동 가락시영도 급매물을 중심으로 문의가 꾸준하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1000만원 올라 4억9000만~5억500만원, 잠실주공5단지 112㎡는 1000만원 올라 10억5000만~10억6000만원이다.
강동구도 매매가 변동률 0.17%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둔촌주공은 지난달 5일 건축심의를 위한 공공건축가 자문 설명회를 개최했다. 개략적인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매도자들 역시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거래는 많지 않지만 매도자들이 매물을 아끼면서 급매물도 크게 줄었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76㎡가 1000만원 상승해 5억3500만~5억6500만원, 둔촌주공1단지 52㎡가 1000만원 상승해 5억4000만~5억6250만원이다.
서초구는 -0.29% 변동률을 보이며 지난달(-0.03%)보다 매매가 하락 폭이 컸다. 다른 지역처럼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는데다 지역 특성상 재건축 단지들 면적이 넓다보니 매수 문의도 찾아보기 힘들다.
서초동 진흥 171㎡가 7500만원 하락해 13억5000만~15억원, 잠원동 대림 163㎡가 1000만원 하락해 12억2000만~15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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