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삶 더 팍팍해졌나..제2금융권 연체율 '오르막'
2013-09-03 16:18:25 2013-09-03 16:21:52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주 이용자가 서민인 카드사, 캐피털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업카드사의 카드채권(신용+대출) 연체율은 1.82%로 지난해 같은 기간(1.63%)보다 0.1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카드대출 연체율은 3.1%로, 올 1분기(3.29%)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2009년 이후 2%대를 유지하던 연체율이 여전히 3%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캐피털사의 올 2분기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2.17%에서 올 2분기 2.88%로 0.71%포인트 상승했다. 아주캐피탈 역시 지난해 2분기 4.01%에서 올 2분기 4.59%로 올랐다.
 
저축은행 연체율 역시 오름세다.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올 2분기 기준 21.7%로 지난해 같은 기간(21.5%)보다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제2금융권의 이용자가 대부분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이라는 점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의 부채상환능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제2금융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거나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전세는 오르고 집값이 떨어지면서 가계 유동성이 좋지 않다는 점과 함께 최근 금리까지 오르면서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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