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중국에 이어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
4일 증권가는 대외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소식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향후 경기 민감주가 꾸준히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국내 증시를 좌우하고 있는 외국인 동향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경기 회복과 대규모 인수합병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신흥국 금융 불안을 계기로 국내 펀더멘털의 안정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는 역사상 세번째로 큰 미국 1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과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의 인수합병(M&A) 소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향력이 큰 기업들의 대규모 인수합병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민간 부문의 자생력 강화를 시사하는 부분이기 때문. 이를 감안하면 일부 부담요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 민감주들의 상승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한양증권-외국인 중립적 포지션으로 변화 가능성 염두
현재 국내 증시의 등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외국인 수급. 이달 초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된 가운데 유럽,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양호해 하반기 매크로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외국인 매수 스탠스 유효. 외국인 매수 유효한 구간에서 하방 압력 제한적인 반면 박스권 내 저점 상향 흐름 유지될 것. 그러나 이달 전반적으로는 외국인 스탠스의 일시적 변화 가능성 있음.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관련 영향권에 진입하는 다음주부터 리스크 회피 성향 강해질 수 있어 관망 심리 우세할 전망. 향후 외국인 매수 강도가 둔화되며 중립적 포지션으로 선회할 가능성 주목. 반등 탄력 둔화될 수 있음. 외국인 스탠스 변화 감지될 경우 시총 상위주 중심의 접근에서 중소형주로 관심 돌려야 할 것.
◇신영증권-규제 정책이 나와도 수혜자는 있다
얼마 전까지 중국 북경을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규제 정책이 지속됐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전기차 구매시 대당 2만~3만위안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규제가 완화됐고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이 4억2000만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분명 자동차 산업에는 규제가 있었지만 수혜를 받은 또 다른 자동차 기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산업별 부양 정책이 출시되고 있다. 예상보다 구체화됐고 출시 속도도 빠르다. 전일 발표된 '에너지 절감형 가전 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책'처럼 이제는 지수 자체보다 부양 섹터에 따른 차별화에 주목해보자.
◇대신증권-경기 민감주 내 수출주와 내수주의 균형 필요
경기 회복의 영향이 점차 경기 민감 내수주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트폴리오 내 경기 민감 내수주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3분기 전까지는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의 체감 경기 격차가 확대됐지만 최근에는 내수 기업의 체감 경기가 빠른 속도로 호전되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국내 소비 확대의 수혜는 섬유의복, 유통업종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시킬 가능성이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은 은행업종 실적 개선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전망이다. 수출주의 가격 부담이 커질 수록 경기 민감 내수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미국, 독일 의회 쇼크?
오는 9일 미국 의회가 개원되면 채무 한도 협상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재정 절벽과 같은 정치 불확실성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 협상 파트너인 공화당이 채무 한도 증액에 대해 내년 예산안을 유리하게 이끌 협상 카드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독일 총선 역시 유로 위기가 재발되는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 격차는 뚜렷하고 안정적이다. 두 변수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 잡음은 있겠지만 쇼크는 없다.
◇하나대투증권-출구전략을 기다리며
미국의 이달 FOMC는 오는 4분기 장세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FOMC 전까지는 현재 주가를 전후로 박스권이 지속되겠지만 이후로는 시나리오별로 대응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 양적완화가 9월에 축소된다면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의 충격과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펀더멘털하게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위험 자산 선호 국면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므로
삼성전자(005930), 은행주 등 저평가된 우량주를 편입해야 한다. 축소가 연기된다면 불확실성의 증대와 경기 회복의 지연을 의미한다. 주가 상승시 주식 비중을 줄이고 고배당주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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