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선진국 금리 동조화.."추가 약세 불가피"-KB證
"출구전략 반영하는 국내 채권시장"
2013-09-06 08:27:17 2013-09-06 08:30:29
(자료제공=KB투자증권)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이 선진국 금리에 동조화되며 추가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 이어 유로존 역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확장에 국내 채권시장도 적응해 갈 것이란 평가다.
 
6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채권시장에서는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매도 등 테이퍼링 이슈를 선반영한 만큼 급격한 상승세는 둔화되겠지만 전날 미국 비농업 취업지수와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양적완화 축소에 힘이 실렸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채권시장의 관심이 출구전략에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 상원 외교 위원회는 제한적인 시리아 군사 작전을 허용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9일 예정된 상원 전체 회의에서 군사 개입을 승인할 가능성이 커져 미 금리 상승 시나리오에 대한 움직임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적완화 축소라는 큰 그림안에서 신흥국에 대한 자산구조 재편성 과정에서 누려왔던 한국의 반사이익은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흐름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에 대한 경계감에 신흥국 시장의 자금 유출 속에서도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차별화된 경기 펀더멘털 인식이 채권시장에 매수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발 금리 상승 재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유입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연준의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선물 매도 전환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06%p 상승한 2.99%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 영향에 전일 대비 20틱 하락한 105.53을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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