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담수화플랜트 연구 '결실'..칠레서 1억300만弗 수주
두산중공업, 역삼투압 방식 해수담수화 설계·공급·시운전
2013-09-06 13:20:49 2013-09-06 13:24:00
◇칠레 관계자들이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플랜트 테스트베드 현장에 방문한 모습.(사진제공=국토진흥원)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사업 핵심전략과제인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두산중공업(034020)이 칠레에서 역삼투압 방식 해수담수화플랜트 설비를 1억3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 해안에 세워질 예정인 이 플랜트는 하루에 55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일일 담수화용량 22만㎥ 규모로, 지금까지 중남미 지역에서 발주된 역삼투압 방식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06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대형국책연구개발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은 그동안 세계최대 단일트레인 설계기술 등 독자적인 해수담수화플랜트 기술을 개발해 왔다.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은 국가 R&D 예산 955억원이 투입되었으며, 두산중공업·웅진케미칼(008000)·효성굿스프링스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07년부터 사업단에서 플랜트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에서 역삼투압 방식 해수담수화플랜트 설비의 설계·공급 및 시운전을 맡게 되었다.
 
2016년 완공될 예정인 칠레의 담수화플랜트는 완공후 약 180㎞의 파이프를 통해 해발 3000m에 위치한 에스콘디다 광산에 담수를 공급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플랜트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중남미 시장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칠레 수주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수주 경쟁력을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도 증명해 보이는 계기가 됐다"며 "중남미 광산업 시장 활성화에 따라 담수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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