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리아 공습에 대한 미국 내 반대 기류가 강해지면서 유가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산 원유가 전 거래일 대비 1.01달러 하락한 배럴 당 109.52달러로 마감됐다고 10일 밝혔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2.40 달러 내린 배럴당 113.7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바이 현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5달러 상승한 배럴당 110.76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한국석유공사
국제 유가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시리아 공습에 대해 의지를 보이며 의회의 지지를 얻으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미 의회와 여론은 이와는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블룸버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22명이 시리아 공습에 찬성한 반면 반대는 2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층이 52명으로 많지만 이들이 찬성표를 던질지는 불투명하다.
하원(435명)에선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이 절반에 가까운 20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시리아 공습에 찬성한 의원은 26명에 그쳤다.
여론 역시 전쟁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민 중 63%가 시리아 공습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리아 공습을 막기 위한 러시아의 역할도 대두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시리아에 미국의 공격을 피하는 조건으로 화학무기 포기를 제안했고, 시리아는 이를 수용할 뜻을 표했다.
이에 대해 미국이 "러시아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 하겠다"고 답해 긴장감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한편 리비아의 원유생산량 증가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 정부는 "원유 생산량이 60만 배럴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다음 주 중반쯤 모든 수출 터미널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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