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美 대학교육 수요 줄어..신용등급에 영향"
2013-09-10 14:38:18 2013-09-10 14:41:55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 대학들이 등록자 수 감소로 신용 여건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대학 등록자 수 감소로 각 학교의 수입이 크게 위협받고 있어 대학교들은 신용등급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통계국은 미국 대학교들의 지난 가을학기 등록자 수가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등록자 감소는 올해에도 이어져 루이지애나주(州)의 로욜라 대학과 아이오와주의 센트럴 대학 등 두 개의 사립 학교와 매릴랜드주의 공립대학교 매리스 컬리지의 신용 등급은 강등됐다. 
 
무디스 측은 "등록자 수가 감소하면서 대학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이에 따라 신용 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들의 주요 수입원인 등록금 매출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등록자 수가 감소한 것은 주 지방정부가 교육비 지출을 삭감하면서 학생들의 비용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단체 예산정책우선센터에 따르면 주 정부의 학생당 대학 등록금 지원금은 2008년 대비 28%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생들의 학자금대출 수요가 늘고, 공립대학교들은 지난 2007~2009년 침체기 이후부터 재정난을 겪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무디스는 "높은 실업률 탓에 학위의 가치가 떨어졌다"며 "지난 2년간 대학 졸업생 역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들의 등록인구 감소 문제는 향후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이고, 이에 따라 대학들의 브랜드 가치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학자금대출 규모 변동 추이(자료출처=뉴욕연방준비제도)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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