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주 중으로 온건한 통화긴축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 연준이 이번달에는 보여주는 차원에서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양를 시작하고 실질적인 출구전략은 올해 말 이후에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9일 (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전문가 4명중 3명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달 전에 이뤄진 같은 조사에서는 약 60%의 시장전문가들이 9월 테이퍼링을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이달중을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 전국비즈니스경제협회에서 '불확실성 축소와 문턱 넘기'을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다음주 미 연준이 미 중앙은행과의 회동을 한 이후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소비지출이나 주택구입, 공업생산 등 다수의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올초부터 미국 경제가 성장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는만큼 테이퍼링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것.
다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에 대해서는 100억달러 이하의 제한적인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살 과티에리 리전스파이낸셜 수석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시장은 9월에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목하고 있었다"며 "연준은 최소한 상징적인 수준의 무언가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에 라퐁테 파빌리온 글로벌전략리서치부문 대표도 "연준이 다음주에 출구전략에 들어간다면 초기 규모는 적을 것"이라며 "대규모 출구전략은 연말쯤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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