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만기를 일주일 앞둔 현재까지도 매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외국인이 국채선물 누적순매도 상태에서 지난해 3월 롤오버 이후 18개월 만에 롤오버가 돌아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은 8월 말 급격히 순매수로 전환한 이후 다시 매도 규모를 늘려가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그 규모도 4만 계약 이상이다.
전소영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패턴은 기본적으로 한국 금리, 미국 금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다르게 표현하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가격 결정력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외국인이 언제까지 국채선물을 매도할 것인가'에 달렸다고 했다.
단기적으로는 미 국채금리가 시장에서 언급했던 크리티컬 레벨인 3% 부근에 근접했으며 국내 채권 역시 공방이 가능한 금리레벨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순매도 흐름이 미 금리 상승 속 3% 상방에서 조정을 받음과 동시에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게 전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3월 롤오버 기간처럼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롤오버 기간에는 매도 계약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대체로 9월물 만기까지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될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다고 해도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관들은 롤오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은 롤오버 이후 FOMC 등을 확인한 뒤 한국 국채선물 시장에 새롭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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