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들이 일간베스트(일베) 사무실 건물에서 집중적으로 활동한 것을 근거로 국정원과 일베의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위원회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원 대북심리정보국 요원 김하영이 황화빌딩 커피숍에 자주 방문했다고 밝혔다.
당시 황화빌딩에는 일베 운영사인 유비에이치가 입주해 있었다.
IP접속 기록에 따르면 김 요원은 8월29일부터 12월10일까지 황화빌딩에 17일 이상 방문했고 154회 ‘오늘의 유머(오유)’에 접속했다.
진선미 의원은 “’오유’에 남아있는 로그기록만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보배드림’, ‘뽐뿌’ 등 추가 사이트까지 확대할 경우 실제 방문일과 접속 기록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하영 요원의 민간이 협력자 이정복씨와 다른 국정원 요원 이환주가 황화빌딩에서 함께 댓글을 단 사실도 지적했다.
진 의원은 “김하영과 같은 팀원 이환주가 2012년 8월 29일 오후 3시 24분부터 45분까지 황하빌딩 강남구 역삼동 832-7 황하빌딩 IP(123.98.168.133)로 4회에 걸쳐 오늘의 유머 ‘행복한 농부’ 닉네임으로 추천 반대 내역이 있었고, 이정복도 같은 날 오후 3시 36분 같은 황하빌딩 같은 아이피에서 ‘스쿠버짱’ 닉네임으로 추천 반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영도 같은 곳에서 3시 21분 ‘반대는 비수’ 닉네임으로 오늘의 유머 추천 반대를 했다”며 “결국 김하영, 이환주, 이정복 세명이 황화빌딩 1층 할리스커피에서 함께 만나 오늘의 유머 추천반대를 했음이 드러나면서 공범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 요원이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이용하지 말라는 국정원 업무메뉴얼 지침에도 불구하고 일베 사무실이 있는 빌딩에 빈번하게 드나든 것, 검찰 압수수색 후 일베 사무실이 서류상으로만 대구로 옮김 점 등을 추가로 들며 국정원과 일베 관계를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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