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하고 있는 고려대 박재현. (사진=대학농구연맹)
[화성=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고려대 가드 박재현(4학년·183㎝)이 3쿼터에만 9득점을 몰아넣은 이유를 털어놨다.
12일 수원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박재현은 경희대를 상대로 3쿼터에만 9득점을 몰아넣었다.
2쿼터까지 27-29로 뒤지던 고려대는 3쿼터 초반 박재현의 속공에 탄력을 받았다. 고려대는 3쿼터에만 20점을 쏟아 부어 59-53으로 이겼다.
박재현은 경기 직후 "경기를 시작하자 마자 스텝을 잘못 밟아 공격을 자제했다"며 전반 2득점의 이유를 설명했다. 고려대는 경기 초반 박재현이 슛을 자제하며 1차전과는 다르게 공격 속도를 늦췄다.
전반이 끝나자 박재현의 이런 태도를 강병수 코치가 꼬집었다.
박재현은 "강병수 코치님이 하프타임에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이렇게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후반에 나섰다"고 말했다.
결국 박재현은 후반 초반 연속 득점으로 고려대의 역전을 이끌었고 4쿼터에 2득점을 더해 이날 1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재현은 오는 30일 KBL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경희대 3인방(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에 이어 4순위 지명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에 대해 박재현은 "옛날에는 경희대 선수들을 의식했지만 그 선수들은 그 정도 평가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지금은 고려대에서 동료들과 같이 웃을 수 있어 좋다"고 웃어 보였다.
오는 15일 열릴 3차전(3전2승제) 최종 승부에 대해서는 "경희대가 껄끄러운 상대지만 이제 서로 다 잘 안다"며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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