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기업들이 판매실적 저조로 대규모 감원에 나섬에 따라 1월 미국의 실업률이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노동부의 오는 6일 실업률 발표에 앞서 자사가 조사·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미국의 1월 고용은 53만명 줄어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한편 실업률은 7.5%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조업체들이 12월 2001년이래 최고치였던 14만9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1월에도 14만3000명 감원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7.2%를 기록한 바 있다. 12월 해고 노동자 수는 무려 52만4000명에 이르렀고 이에 지난해 전체 실업자수는 1945년 이래 최고치인 260만에 달했다.
한편 블룸버그의 또 다른 보고서는 제조업과 서비스, 주택 시장 침체로 향후 더 많은 해고가 일어날 것임을 예고했다.
수요의 지속적인 감퇴와 신용 경색으로 현재 캐터필라에서 제너럴모터스(GM)에 이르는 수많은 회사들은 일자리 및 재고 줄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건설장비 생산업체 캐터필라는 지난 26일 2만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30일 2110명의 공장 노동자들을 해고할 것이라고 추가로 밝혔다. 이미 1월 중 북미 22개 공장의 문을 닫은 GM의 경우, 오는 2분기에 오하이오와 미시건 공장 이전을 취소하고 2000명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경제가 지난 분기 26년만에 최대폭으로 수축됨에 따라 경기침체가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경기부양책의 조속한 승인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금융학 교수는 "노동시장은 한동안 심각한 상태를 보일 것"이라며 "만약 하락 모멘텀이 잡히지 않는다면 결과는 참혹할 것"이라고 언급, 정책입안자들에게 행동에 조속히 나설 것을 주문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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